오진율 60%...혈액순환장애, 오십견 등으로 잘못 판단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이승민 교수

목디스크로 판정받은 환자 146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혈액순환장애나 손목신경장애, 오십견, 고혈압 등 다른 질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목디스크의 주 증상인 목주변의 통증과 함께 목과는 거리가 먼 팔부터 손끝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오진을 발견해 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증상을 느낀 후 1개월이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사람은 30%에 불과했고, 1~6개월이 29%, 6개월~1년이 10%, 1년 이상이 지나 진단받은 사람은 31%에 달했다.

오진으로 인해 치료방법도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55%가 지압이나, 뜸, 혈액순환개선제 복용 등과 같은 민간요법이나 대증요법을 이용하거나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민 교수는 『최근들어 노인인구의 증가와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목 디스크환자가 늘고 있는데도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목 디스크에는 수술요법이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므로 수술치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