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ADA서 애피드라+란투스 효과 입증

초속효성 인슐린인 애피드라(성분명 인슐린 글루리신)와 24시간 지속형 인슐린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를 병용할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 6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 66차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에는 총 273명의 2형 당뇨병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복혈당이 95mg/dL이하가 되도록 란투스의 적정 용량을 매일 1회 투여받았고, 점심·저녁식사 전 혈당은 100mg/dL이하, 취침 전 혈당은 130mg/dL가 되도록 애피드라를 단독으로 또는 메트포민과 함께 병용 투여받았다.

24주간에 걸친 임상 결과, 환자 모두 평균 당화혈색소(HbA1C)의 수치가 권장 혈당목표치 7% 미만인 6.6%로 낮아졌다. 이들 환자의 치료 전 수치는 8.1%였으니까 치료 24주 후에 1.5%가 낮아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1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687명을 대상으로 란투스와 에피드라를 병용한 결과, 모두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낮아졌다. 병용투여전 8.3%였던 당뇨병환자는 3개월 만에 당화혈색소가 0.9% 낮아졌고, 이어 6개월 후에 1.2%가 낮아져 최종 7% 미만(6.8%)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가한 한 연구자는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는 식전 혈당 패턴에 기초하여 식사때 투여하는 초속효성 인슐린의 용량을 조정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대부분의 당뇨병환자들이 사용하는 복잡한 표준 당질 계산법에 비해 간단한 용량조절방법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저혈당 발생 비율을 낮췄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인슐린 투여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구용과 인슐린제 병용효과도 검토>
이번 미국당뇨병학회는 OAD(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란투스 병용요법이 OAD와 리스프로(상품명 휴마로그)의 병용요법에 비해 저혈당증 발생빈도는 적으면서 동등한 효능 입증한다는 ‘Apollo’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OAD와 란투스를 투여받은 174명의 환자군과 식사 도중 리스프로를 투여받은 174명 환자군 모두 동일하게 7% 이하의 당화혈색소 목표치에 도달했으며, 전체 저혈당증의 평균 발생 건수는 리스프로군에서 병용군에 비해 4배나 높았다.

이 연구 책임자이자 독일 기센 운트 마부르흐 대학의 라인하르트 G. 브레첼 교수는 “란투스 병용요법은 리스프로에 비해 저혈당증 발생위험이 적고, 인슐린주사 횟수도 적다. 게다가 혈당기로 체크하는 횟수도 적어 환자들의 치료만족도와 순응도 향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애피드라 PM 안종련 팀장

Q. 애피드라는 어떻게 사용하나?
…애피드라는 제1형 및 2형 성인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속효성 인슐린 유사체이다. 애피드라의 성분명은 인슐린 글루리신으로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무색 투명한 용액으로 되어 있다. 성인에서 당뇨병 적응증을 받았으며, 다른 속효성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식전 15분이나 식사 직후 곧바로 투여한다. 피하주사나 펌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NPH(중간형 인슐린)와 혼합해 사용할 경우에는 혼합 직후 바로 투여해야 하며 그밖에 다른 제제와는 혼합 투여할 수 없다. 특히 식전 15분 이내에 투여하거나 식사를 시작한지 20분 이내에 투여할 수 있어 약물순응도가 높은 편이다. 기존의 속효성 레귤러 인슐린에 비해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며 작용시간이 짧아 식후 혈당조절 효과가 뛰어나다. 게다가 저혈당 부작용도 줄여주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식사로 인한 것처럼 유사하게 재현해준다.

Q. 타 제품과 차이점은 ?
…애피드라는 다른 속효성 인슐린과는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 경쟁품의 경우, 인슐린 구조식에서 B-chain이라고 불리는 구조의 한쪽 말단만을 다른 ‘Amino acid’로 치환한 것과 달리 애피드라는 B-chain의 양쪽 말단을 치환하여 체내에서 분자끼리 결합력을 약화시켜 dimer, hexamer보다는 monomer의 안정성를 강화시킨 것이라 빠른 흡수가 가능한게 특징이다. 또한 인슐린뭉침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아연(zinc)대신 특수공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Q. 그렇다면 주요 특징은?
…애피드라의 특징은 크게 ‘효과성’ ‘신속성’ ‘유연성’ ‘생리성’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애피드라는 BMI와 상관없이 작용 발현이 빠르며, 제1형 및 2형 당뇨병에서 당화혈색소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식사 직전 혹은 식사 직후 투여로 투여시간의 편리성을 제공하며,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모두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신속성 부분에서는 애피드라가 처음 10%의 인슐린이 방출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리스프로보다 유의하게 짧게 나타났으며, 처음 10%의 글루코스(glucose)를 소모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 또한 리스프로보다 유의하게 짧다는 것을 입증한바 있다.

Q. 외형 특징과 용량 그리고 가격은?
…애피드라는 란투스와 동일한 디바이스인 옵티셋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름과 색으로 충분히 구별할 수 있어 헷갈리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란투스를 사용하던 환자에게는 재교육이 불필요해 사용에 익숙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애피드라의 공급단위는 바이알 10ml와 옵티셋 3ml 두 종류가 있으며, 보험상한금액은 옵티셋의 경우 개당 10,027원으로 현재 출시된 초속효성 인슐린 중 가장 저렴하다. 바이알의 경우 27,555원으로 경쟁품인 노보래피드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