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고령자 처방 증가를 꼽고 있다. 그 배경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고혈압 치료에 적합한 약제’라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프랑스 글루노블 대학병원 장 미셀 말리온 교수가 작년 유럽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The Evolution Angiotensin Receptor Blockade: More Patients Better Control, Vascular Benefits’이다.

말리온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고령자고혈압의 특징은 수축기고혈압(SBP)과 맥압(PP)이 높다.

올메살탄 SBP 감소효과 뚜렷

특히 SBP는 확장기혈압(DBP)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더 많이 관계하고 있어 DBP보다 더 세밀한 혈압관리가 필요하다는게 교수의 주장이다.

설사 젊은층과 혈압이 같더라도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이유는 고령에 따른 위험인자의 증가 외에도 SBP만 높은 수축기고혈압(ISH) 환자가 많다는 것도 고령고혈압을 중요시하는 한 이유다.

SBP의 중요성에 대해 교수는 또 심혈관질환 위험은 혈압에 비례하여 높아지는데, SBP는 나이가 들면서 직선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DBP는 50~60세에 상승이 둔화되다가 6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저하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DBP·SBP·PP 모두 저하

아울러 SBP 상승에 의한 SBP와 DBP 차이, 즉 PP의 증가도 하나의 위험인자라고 말하고 “고령자에서는 SBP와 PP의 증가라는 이중적 의미에서 SBP가 DBP보다 강력한 심혈관계 질환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고 교수는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말리온 교수는 고령자고혈압에서는 SBP 강하효과가 높은 약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시된 임상시험 대부분에서 DBP는 90mmHg 미만으로는 조절할 수 있지만 SBP는 140mmHg 미만으로는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수는 올메살탄을 이용한 강압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PP가 55mmHg 이상인 65세 이상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을 거쳐 분석했다.

그 결과, 올메살탄이 DBP 뿐만 아니라 SBP를 뚜렷하게 저하시키고 PP까지 유의하게 저하시켜 고령자고혈압에는 올메살탄이 적합한 약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75세 이상의 후기고령자를 포함한 65세 이상의 ISH환자(SBP>160mmHg, DBP<90mmHg)를 대상으로 올메살탄과 Ca길항제의 강압효과를 검토한 OASYS(Olmesartan And Nitrendipine in SYStolic Hypertension in the Elderly) 스터디에서도 2개 약물에는 동등한 SBP, DBP 및 PP 저하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으며, 강압목표(SBP 135mmHg) 달성률 역시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메텍 홍사일 PM

Q. 작용기전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
…올메텍은 소장벽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활성형태로 가수 분해되는 불활성형이다. 활성대사체인 올메살탄이 안지오텐신II 수용체와 결합하여 강압작용을 나타내며 추가적인 대사를 받지 않고도 대부분 변으로 배설된다(요배설 약 10~16%). 또한 반복 투여해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며, 주로 알부민과 결합하여 94~99%의 높은 단백결합률을 나타낸다. 최고 혈중농도 도달시간은 약 2시간이며 반감기는 13시간이다. 이러한 약물동력학적 수치는 올메텍의 효과가 빠르고 부드러우며 작용시간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또한 간에서 효소인 CYP450의 대사가 일어나지 않아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없다. AT1 수용체와의 결합력에서도 AT2 수용체 결합력보다 1만배 이상 높아 AT2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Q. 올메텍만이 갖는 특장점은 무엇인가?
…약물의 궁극적인 목표인 뛰어난 강압효과에 저렴한 약가라는 점이다. 약가는 현재 20mg이 780원으로 경쟁품보다 저렴하다. 최고 3개월 처방받을 경우 다른 약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일본브랜드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ARB제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제약사가 판매한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Q. 한국인 대상 3상 임상 결과는 어땠나?
…경·중등증 본태성고혈압환자에게 올메텍(20mg)과 로살탄(50mg)을 8주간 투여하자 올메텍의 DBP 강하효과가 로살탄에 비해 우수하게 나타났다. 결과도 예상한 것처럼 DBP에서 올메텍이 15.4mmHg, 로살탄이 9.7mmHg, 좌위 SBP(수축기혈압)은 올메텍이 21.9mmHg, 로살탄이 12.7mmHg로 2개군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차를 보였다. 이상반응이 발현된 피험자는 올메텍군에서 4명(5건), 로살탄군에서 4명(4건)으로 이상발현율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Q. 향후 어떤 임상이 진행되는가?
…현재 올메텍의 안전성, 장기보호작용을 입증하는 여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장기보호와 관련된 임상시험은 동맥경화예방, 신장보호, 심장과 혈관보호 등 3건이다. 장기적으로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의 진행 억제를 보여주기 때문에 고혈압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임상 시험들이다. 대표적인 임상시험은 전세계 20여 개국에서 진행 중인 ROADMAP(Randomized Olmesartan And Diabetes Microalbuminuria Prevention) 스터디다. 4,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올메텍 40mg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 시험은 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 올메텍을 투여할 경우 미세알부민뇨를 예방할 수 있거나 진행을 늦추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다. 아울러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 사망률, 신혈류량, 당뇨병성 신증으로의 진행여부와 내약성 등도 같이 비교하고 있다. 미세알부민뇨 발병의 억제효과가 밝혀질 경우, 올메텍이 향후 ARB가 당뇨병성 신부전의 발병을 억제하는 중요한 약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마케팅 계획

대웅제약은 올메텍의 올 매출을 단일제 410억과 복합제(올메텍플러스) 200억으로 총 600억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의약품 상위권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올메텍 플러스가 최근 서울대학병원과 분당서울대학병원의 랜딩에 성공한게 큰 역할을 했다.

올메텍의 경우 발매 첫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삼성의료원 등 약 80여 개 주요 종합병원에 등록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고대병원 등 종합병원에 추가로 들어가면서 급격한 매출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에는 랜딩률을 100%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영업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오로지 올메텍만을 위해 1년 전부터 간호사 20명이 서울과 영·호남지역에서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해진 지역에 상관없이 영업하는 방식인 더블히팅으로 효과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서브분석 임상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혈관 염증반응과 관련한 OPARIL 스터디와 동맥경화 감소효과와 관련된 UTOPIA 임상이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대웅측은 이러한 임상결과를 근거로 현재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영석 순환내분비 사업본부장은 “올메텍의 매출은 1년 만에 200억 이상, 발매 2년차인 올해는 600억으로 성장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며 “주요학회, ARB포럼, 개원의·전공의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널 발행 등을 통해 올메텍의 효과를 알리는데 치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