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천식을 유발하는 대표적 물질인 이소시아네이트에 의한 천식 진단율을 5배나 높인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ㆍ류마티스내과 박해심 교수와 미국 예일대학교 호흡기내과 Adam V. Wisnewski 교수 공동 연구팀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10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3개군(이소시아네이트에 의한 직업성 천식 환자군 66명, 이소시아네이트에 노출됐지만 천식이 발생하지 않은 근로자 167명, 건강한 지원자군 113명)으로 나누고 새로 개발한 검사법과 기존 검사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천식 환자군에서 특이 IgE(면역세포) 양성 반응율은 새 검사법이 29명(43.9%), 기존방법은 6명(9%)으로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은 직업성 천식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이소시아네이트에 노출되는 근로자 중 약 5~15%에서 천식이 발생하고, 환자의 약 50%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부서를 바꾸어도 천식이 평생 지속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노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 검사법은 이소시아네이트-알부민 화합물(80:20 혼합)을 근로자가 작업 현장에서 노출되는 형태에 가까운 휘발 형태로 만들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검사법에서 사용되는 이소시아네이트-알부민 화합물은 액상 형태로 실제 근로자들에게 노출되는 형태와 차이가 커 진단율이 비교적 낮았다.

* 이소시아네이트 :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건축 단열재, 의자, 자동차 시트, 고무접착제, 섬유처리제, 인조가족, 페인트 등을 만드는데 쓰이며, 딱풀 등 학용품에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