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홍경표 교수

ACE억제제의 부작용으로 많이 나타나는 마른기침의 원인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또한 이 마른기침은 철분제제를 복용하면 기침증상이 사라진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홍경표 교수가 최근 미국심장학회에 제출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가 유발한 기침을 억제시키는 철분의 효능」이라는 논문을 학회측에서 직접 세계 유수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여 밝혀진 것이다.

홍 교수는 일단 산화질소가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을 일으킬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산화질소의 발생을 억제시킨다고 입증된 철분을 환자에게 투여했다.

ACE억제제 복용시 기침이 발생하는 19명 환자(男6, 女13, 평균 60세)를 대상으로 2주간에 걸쳐 기침증상을 스스로 기록하도록 했다.

이후 치료군과 플라세보군으로 환자를 나누어 1)치료군 10명에게는 철분제제 80mg을 매일 복용시키고 2)나머지 9명의 플라세보군에는 플라세보를 4주간 투여하면서 매일 기침일지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기침점수가 3.07에서 1.69로 크게 낮아진 반면 플라세보군에서는 2.57에서 2.35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홍경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좋은 치료약임에도 불구하고 기침증상때문에 ACE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하던 환자들이 안심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게 한 첫 계기로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장기간의 임상실험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홍경표 교수 (Tel.3410-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