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국산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캡슐’을 승인받음에 따라 향후 이 품목에 대한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산신약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B형간염 치료제의 시장에 첫발을 내딛긴 했기만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한국BMS가 바라크루드의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

따라서 향후 전략중 하나인 약가는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현재 부광측은 내부규정상 식약청이 발표한 내용이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추론은 가능하다. 국산의약품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약가. 과거 다른 계열의 국산신약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로 승부를 해왔기 때문에 부광도 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신약인 자이데나도 이 같은 전략으로 성공했고, 얼마전 국산보톡스인 메디톡신을 출시한 태평양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조금씩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또 곧 나올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도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내세우겠다고 사전 발표한바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부광도 이러한 과정을 따라갈 확률이 크다. 문제는 바라크루드와 비교해 어느 정도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인가가 핵심이다. 현재 기존약인 제픽스보다는 높은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현재 승인된 레보비르의 용량은 10mg으로 허가사항으로 볼 때 30mg을 복용해야하므로 하루에 3알을 먹어야한다. 따라서 3알의 합친 가격이 현재 바라크루드의 0.5mg인 7,333원(아직 미정)과 같거나 낮을 가능성이 크다.

한 제약사관계자는 “레보비르 10mg의 약가를 제픽스와 같이 책정해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일부는 4,000원으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혀 변수도 존재할 수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정당 4,000원으로 책정되면 문제가 생긴다. 3알을 먹을 경우 12,000으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제픽스와 같은 가격인 3,418로 된다고 해도 10,254원으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어찌됐든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약가 인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듯 부광약품은 조만간 간담회를 갖겠다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인 입장은 좀 더 기다려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