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개선한다는 연구가 나옴에 따라 그동안 실명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한국노바티스는 이번 연구가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시딘’ 최신호에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2건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인 ANCHOR와 MARINA 임상에 따른 결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연구로 각각 1년과 2년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에에 따르면 루센티스로 치료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90% 이상이 시력을 유지 (시력측정표 상으로 15 글자 이하의 손실로 정의)하였으며, 40% 이상의 환자가 시력의 개선 (시력측정표 상으로 15글자 이상의 개선으로 정의)을 보였다. 특히 MARINA 임상 1년 결과에서 나타난 시력 개선 효과는 2년째 결과에서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 세브란스 안이병원 권오웅 원장은 “이번 결과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이 처음으로 시력 상실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시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안과학 역사상 유례없는 결과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신약의 개발로 국내에서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표준치료제의 개념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센티스는 이 질환과 관련된 중심 시력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신생혈관의 생성과 삼출물 누출을 차단하도록 고안된 약물로서, 제넨테크사는 미국에서 상업상의 권리를 보유하고 노바티스사는 그 외의 지역에서 독점적인 상업상의 권리를 갖는다.

루센티스는 최근 미국과 스위스에서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유럽연합과 호주도 승인 신청을 한 상태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에 허가신청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