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기존에 ACE억제제의 복용 여부에 상관없이 심부전환자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참(CHARM, Candesartan in Heart failure Assessment of Reduction in Mortality and morbidity) 스터디 결과로 지난 5월 미국심장저널(American Heart Journal)에 발표됐다.

CHARM 스터디는 1999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약 4년간 전세계 26개국 618센터에서 7,601명을 대상으로 만성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칸데살탄의 효과와 내약성을 검토한 안지오텐신II 수용체길항제(ARB)약제 연구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연구는 좌심실박출률 (LVEF)이 저하된 만성심부전(CHF) 환자들이 ACE억제제, 베타차단제 그리고 알도스테론 길항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로 인한 사망률 및 입원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착안, 아타칸의 효과를 위해 수행됐다.

대상자는 뉴욕심장학회(NYHA) 분류 II~IV에 해당하는 심부전환자로 좌심실박출률이 40% 이하(LVEF 40%)였다. 이들을 칸데살탄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하고 2가지 상호보완적 병행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단독투여(CHARM-Alternative)는 내약성 문제로 ACE억제제를 투여하지 못하는 환자군을, 병용투여(CHARM-Added)는 ACE억제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단독투여의 경우 위약군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만성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41.3%에 이른 반면, 칸데살탄 투여군은 35.7%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위험감소율은 23%로 나타났다.

한편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권장용량의 ACE억제제와 병용시 21%의 위험감소율을, 최대용량에서는 25%로 나타났으며 아타칸 전체 위험감소율 15% 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CHARM스터디를 통해 아타칸은 ARB에서는 최초로 ACE억제제와 병용시 용량에 상관없이 심부전환자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심부전환자 심방세동 감소효과

아타칸이 심부전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심장저널에 게재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아타간과 기존 약물요법과 병용시 좌심실 수축기능이 떨어진 환자 뿐만 아니라 유지되는 심부전 환자들까지 심방세동 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ARB 중에서는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달 5일 밝혔다.

심방세동 발생률을 알아보기 위한 CHARM 스터디의 2차 분석인 이번 연구에는 총 7,601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시험시작 당시 심방세동이 없었던 6,379명을 2차 분석에 포함시켜, 위약군과 칸데살탄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1회이상 심방세동 발작을 일으킨 경우는 위약군이 6.74%인 반면 아타칸군에서는 5.55%로 나타나,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17.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심부전증상의 정도와 여러 약물을 병용하는 환자군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병용 약물로는 항부정맥약물, ACE억제제, 베타차단제,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 등이 투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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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계열의 고혈압 치료제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호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에 대해 알아본다.

Q. 아타칸의 작용기전과 적응증은?
…아타칸은 칸데살탄 성분의 ARB로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안지오텐신 II를 직접적으로 차단해 혈압을 낮춰준다. 적응증은 고혈압과 심부전환자(ACE억제제에 추가요법이 필요한 경우와 기존 억제제에 내약성이 좋지 않은 경우)에 투여한다. 용량은 기존 8mg과 16mg에 최근 32mg 제형을 출시했다.

Q. 다른 ARB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다른 ARB의 경우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많이 차단하지 못해 강압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아타칸은 차단율이 높아 강압효과가 높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게다가 다른 ARB는 습기, 강한냄새, 큰 제형, 입안에 달라붙는 현상 등이 있는 반면 아타칸은 이러한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환자의 QOL(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는게 아타칸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심부전환자의 심방세동 감소효과를 갖고 있는 약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Q. 관련 스터디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타칸을 대표할만한 스터디는 CHARM이다. ARB에 대한 심부전 임상연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이 연구는 ACE억제제를 내약성 때문에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와 복용환자 그리고 좌심실기능 유지 환자 3개군으로 나누어 아타칸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그 결과, 단독투여군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부전 입원율이 23%로 줄어들었으며, 병용투여시에는 더 낮은 15%로 낮아져 아타칸이 심부전환자에게 유일한 3중요법(아타칸+ACE억제제+베타차단제)을 시행할 수 있는 ARB임이 증명됐다. 70세 이상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한 SCOPE 스터디에서도 뇌졸중 발병위험, 주요심혈관 사고, 사망률을 각각 28%, 32%, 2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08년경에 발표될 DIRECT 스터디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망막증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Q. 어떤 환자에 적합한가?
…고혈압환자는 물론이고 심부전환자에 매우 적합하다. 고혈압환자는 대개 심부전, 당뇨병 등 복합적인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가지(8, 16, 32mg) 제형이 나와 있어 적용 환자의 폭도 넓어졌다. 용량별로 구별해 보면 8mg은 초기 고혈압환자나 예방이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선택할 수 있으며, 16mg은 당뇨병 및 신장질환자로서 1기 고혈압환자에 적합하다. 그리고 32mg은 위험요소가 많고 좀 더 강력한 혈압조절이 필요한 고령환자에 적합하다.


향후 마케팅 계획

올해 ARB 시장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약 3천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ARB를 보유한 제약사들은 마케팅 경쟁을 강화시키고 있다. ARB의 맏형 격인 아타칸은 마케팅의 강화전략 외에도 ‘학술적 영업’을 더욱 강화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작년 4월부터 아타칸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특히 춘추계 학회 중 고혈압학회, 순환기학회, 당뇨병학회, 신장학회, 내분비학회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최신 임상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5월에 열리는 ‘2007년 아시아태평양 CV SUMMIT’에 대비하고 있다.


경쟁제품?

다처방 순위에서 현재 4위인 아타칸을 비롯해 코자, 디오반, 아프로벨, 올메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심사평가원 청구실적에 의하면, 아프로벨이 352억원으로 1위, 그리고 코자(320억), 디오반(243억), 아타칸 (164억), 올메텍(124억) 순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ARB에 이뇨제를 첨가하여 ‘코’ 또는 ‘플러스’라는 이름을 붙인 복합제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아타칸 플러스를 비롯해 코자 플러스, 코디오반, 코아프로벨, 올메텍 플러스 등으로 이들 제품 역시 단일제형 수준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ARB시장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