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중풍 환자의 치료비가 요양병원에 따라 최고 100배까지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정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구해 제출 받은 ‘전국 요양병원의 연도별 환자당 월 평균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월 평균진료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광역시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으로 68만8811원이었으며, 충청남도 도립홍성치매요양병원이 65만3077원, 단양군노인요양전문병원이 54만2034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인천광역시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의 진료비는 한독노인전문병원의 평균 진료비 7199원에 비해 100배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동일한 병원의 1인당 진료비가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인천광역시립노인치매병원은 2004년 58만5000원에서 2006년 상반기 107만4027으로 1년 반만에 83.6% 증가했다.

강기정 의원은 “치매 및 중풍환자는 특별하게 치료가 바뀌거나 병원마다 차이가 크게 나는 질환이 아님에도, 병원간 진료비 차이가 크고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은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부도덕한 요양병원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관계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