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점령현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해 급여청구된 상위 10개 의약품중 7개가 다국적 제약사가 생산한 의약품이며 나머지가 국내제약사가 생산하거나 복제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04년에도 상위 10위 의약품중 다국적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70%이상이였으며 2003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된바 있다.

이번 2005년 상위 10개 품목중 다국적 제약사 품목은 노바스크, 플라빅스, 아반디아, 울트라비스트, 아프로벨, 글리벡, 코자정으로 74.8%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국내사가 생산한 아마릴, 자니딥, 아모디핀이었다. 김 의원은 아마릴을 한독약품이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 국내제약사의약품에 포함시켰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국내제약사들은 복제약 생산에만 몰두 하고 있어 점유율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면서 “국내제약시장이 다국적제약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크므로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신약개발유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