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美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社Jennerex Biotherapeutics Inc.(이하 제네렉스 / 대표 데이비드 컨 박사 Dr. David Kirn)와 우두 바이러스(Recombinant Vaccinia Virus)를 이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GM-CSFGranulocyte 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 자가유래 과립세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다.

현재 종양살상형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재조합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JX-594는 정상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TK(Thymidine Kinase티미딘 키나제 : DNA합성과정에 필요한 효소)를 다량 함유한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치료제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피츠버그 대학, 영국 옥스포드 대학, 캐나다 오타와 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 대학, 국내의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동아대 의대에서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생물학적제제인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하며 환자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JX-594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간암 및 전이성 암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시험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율이 높은 암으로 매년 11,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