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로 유발된 관절통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ㆍ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는 항암치료 후 관절통으로 내원한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에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한 치료를 한 결과 14명(93%)이 관절증상의 호전을 보였고, 이 중 9명(64%)은 1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소실돼 치료를 중단했다고 The Journal of rheumatolgy 7월호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대상 환자들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위ㆍ대장암, 방광암, 폐암,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 관절통이 발생한 환자였다.

서 교수는 “여러 가지 항암제(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씨스플라티닌, 5-FU)가 관절통을 유발시킨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후에 사용되는 항암제 중 Tamoxifen은 항에스트로겐 효과에 의해 관절증상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치료와 연관된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경우가 많고, 혈액검사에서 염증성 지표를 나타내는 ESR, CRP 등도 거의 정상수치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검사해 보면 암의 재발은 거의 없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항암치료 후 관절염에 관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거나 관절통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항암치료와 연관된 관절염의 증상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해 손, 손목, 어깨, 발, 발목 등의 관절에 통증이 있고,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한 강직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