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에 아리미덱스(성분명 아나스트라졸)과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하면 생존율이 호르몬 단독요법대비 두배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결과가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체임 쉐바 메디컬 센터의 벨라 코프먼(Bella Kaufman) 박사는 폐경 여성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면서 HER2-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아리미덱스와 허셉틴을 병용 투여한 결과, 무진행 생존률 중간값이 기존 2.4개월에서 2배에 달하는 4.8개월까지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반응률 역시 20.3%로 기존의 6.8%에 비해 높았다.


회사측은 “유방암 여성중 25%눈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암이면서, 재발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하는 HER2-양성 환자들인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두 약물을 병행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TAnDEM 연구는 2001년부터 환자 등록이 시작됐으며,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 세계 22개국 77개 센터에서 아리미덱스(1일 1mg)와 허셉틴(1주일 2mg/kg)을 병용 투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초기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율을 낮추는데 있어 아리미덱스의 효과에 대한 내용도 처음으로 소개됐다. 폐경 여성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가 타목시펜이 아닌 아리미덱스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유방암 재발율을 26% 나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결과는 유방암 임상연구 중 최대규모로 21개국 381개 암센터에서 9,3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TAC(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 연구의 68개월 동안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