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성형수술’ 트렌드

추석기간에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남들은 유래없는 긴 연휴에 해외여행 등 휴가계획을 짜고 있지만 성형외과 개원의들은 추석 연휴 3일만 쉴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추석연휴에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 특히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미리 성형을 받고 연휴기간에 수술 부위를 아물게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추석전 성형외과는 풀 가동 중이다.

기자가 취재한 압구정동의 성형외과들은 대개 개천절인 3일에는 모두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페이스라인 성형외과는 예약환자가 너무 많아 10월 1일에도 정상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추석 당일인 5, 6, 7일은 쉰다. 다른 의료스태프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에 따르면 “성형 상담전화가 추석 훨씬 전부터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성형 상담 건수도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추석전 까지 예약환자를 다 볼 수 없어 일요일에도 정상진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연휴의 수술환자가 몰리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이태희 원장에 따르면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효도성형’과 ‘취업성형’ 등 성형수술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먹거리, 입을거리 웰빙에 이어 또다른 개념의 성형웰빙이 새로운 선물 문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성형수술은 기능적 성형에서 미용적 성형, 그리고 이른바 웰빙 성형이라는 컨셉으로 변모해 가면서 이제는 성형수술이 하나의 건강 유지의 한 비결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