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처럼 목에도 인공디스크 수술이 안전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김석우 교수팀은 4년 6개월간 경추(목) 디스크 진단으로 수술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인공디스크(Bryan 인공디스크) 치환술 군(47명)과 전방 골이식술 및 금속판고정술 군(50명)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두 군 모두 수술 전에 비해 수술 직후에 운동범위가 약간 감소(인공디스크 평균 51.4 → 45.8도, 전방고정술 평균 49.4 → 40.8도)했지만 상대적으로 인공디스크에서 손실정도가 적었다.

또 인공디스크 치환술 군의 만족도는 100%로 전방 골이식술 및 금속판고정술 군(92%)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능적 척추 단위 각도도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수술한 목 부위의 움직임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으로 회복됐지만 전방 고정술에서는 상당부분 목 부위의 움직임이 감소돼 두 군간 차이를 보였다.

김 소장은 “인공디스크 수술은 인체 디스크와 유사한 구조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디스크의 고유기능인 관절 기능을 보존시켜 수술한 관절도 정상적으로 운동이 가능하며, 과거 골융합술을 받은 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앞으로는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학회 및 12월 대한척추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 경추(목) 디스크 : 목에 있는 척추 뼈는 모두 7개로 구성되어 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물렁뼈가 디스크(추간판)다. 이 디스크의 일부 또는 척추 뼈에서 생긴 골극이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약화, 감각이상 등을 일으킨다. 목 디스크는 증상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목 통증과 어깨 및 팔, 손끝으로 내려가는 통증이 특징이다.

*골 융합술 : 뼈와 뼈 사이에 쇠로 된 고정기를 삽입해 척추를 서로 연결하는 방법

* 기존의 전통적인 디스크 수술법 : 디스크를 제거한 공간에 뼈(골)를 채우고 병든 마디를 고정시켜 못 움직이게 하는 수술로 수술부위의 안정성은 얻을 수 있지만 원래 자유롭게 움직이던 정상 마디를 고정시켜 움직임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인접 마디에 무리한 하중을 주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