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내피 성장인자가 단백분해효소의 발현을 조절하여 기도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난치성 기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의학전문대학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팀은 기관지천식을 포함한 기도질환의 새 발생기전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한 연구논문 3편을 국제학술지에 연속 게재했다.

이 교수팀은 기도염증과 기도개형에 중요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단백분해효소(MMP-9)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하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nical Care Medicine 8월호를 통해 밝혔다. 

즉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하면 단백분해효소의 발현이 감소하게 돼 기도개형을 막는 일련의 치료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

교수팀은 또 기도질환에서 PPARγ와 PI3Kδ 각각의 새 역할을 규명한 논문 2편을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서 발행하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8, 9월호에 연이어 게재했다.


이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PPARγ가 기도질환 원인인 ‘반응성 산소종’을 억제하는 항산화제로서의 새 역할규명과 PPARγ가 세포내 전사인자인 NF-κB와 HIF-1α활성을 조절해 혈관내피성장인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또 PI3Kδ가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혈관내피성장인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밝혀진 새로운 난치성 기도질환 치료제 ‘PPARγ 작용제’와 ‘PI3Kδ 억제제’의 치료기전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이번 논문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팀은 현재 과학기술부 선정 국가지정연구실인 ‘기도개형제어기술연구실’의 연구 사업을 시행중이며, 이번 연구도 미국 생명공학 관련 회사인 ICOS의 퓨리 박사팀과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또,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선도과학자 육성지원사업’을 수행중이며 천식 및 만성 기도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난치성 기도 질환인 기관지 천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10%로 추정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성인 중 4.6%가 천식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70대 이상 노인은 15% 정도가 천식 환자로 알려져 있다.

[용어]

* 기도개형 : 기도가 비가역적으로 변형되어 굳어지는 형태.
* 발현 : expression.
*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 혈관생성촉진인자로 기도 혈관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염증을 일으켜 기도를 붓게 하는 것.
* 단백분해효소(MMP-9) : 기도개형을 일으키는 중요역할을 하는 물질.
* 전사인자 : 유전자에 붙어서 유전자의 발현을 켜고 끄는 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