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ARB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혈관계 보호효과가 다른 계열의 항고혈압제들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심장학회(WCC: World Congress of Cardiology)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자료는 권장요법으로 치료 받고 있던 3,081명의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로, 일본 도쿄의 지케이 의과대학에서 실시된 내용이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기존에 투여 받던 치료제에 ARB계 약물인 디오반 또는 비ARB계 약물 투여군으로 나눴으며, 동일한 혈압(목표혈압 140/90mmHg 이하 유지)에 도달하면서 협심증 및 뇌졸중, 심부전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관련한 장점을 비교했다.

특히 두 치료군에서 병용되어 투여된 다른 치료제들은 주로 칼슘채널차단제, ACE 억제제, 베타차단제였다. 전반적인 임상시험에서 발사르탄 치료군과 비-ARB계 치료군 사이에 혈압감소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내약성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차 평가기준 분석결과에 따르면, 디오반 환자군이 비ARB계 환자군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이 3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으로 인한 입원도 디오반 환자군이 비ARB계 약물 환자군에 비해 유의하게 33% 감소했다.

이어 디오반군에서 뇌졸중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약 40% 감소했으며, 협심증과 심부전의 발생률도 각각 65%와 46% 줄어 전반적으로 심혈관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비욘 달로프 교수는, “일본인은 서양인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다. 따라서 임상시험에서 디오반과 관련하여 나타난 뇌졸중 발생의 유의한 감소는 일본 의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