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전립선암 치료제인 루피어데포주 출시를 계기로 항암제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는 2010년까지 1000억 매출을 이루겠다는 야침찬 포부를 밝혔다.

대웅은 상위권 제약사에 속하면서도 항암제 사업에 다소 늦게 뛰어든 회사라는 점에서 향후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첫 포문을 여는 제품은 전립선암치료제인 루피어데포주로 일본 다케다사의 루프론을 개량한 제네릭이다. 다케다는 이 약의 제네릭 출시를 막기 위해 각 용량별로 제법특허를 걸어논 상태다.

하지만 대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무건조방식을 적용, 자체 합성에 성공하면서 일본의 특허를 피했다. 또한 오리지널 제품에서 주요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된 젤라틴도 제거해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국립암센타를 포함한 13개 임상기관에서 4상(92명)을 실시한 결과, 약 97% 환자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치가 고환거세수준(50mg/dl)으로 나타났으며, 95%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 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도 홍조 등 일반적인 수준으로 조사됐다.

마케팅 총괄인 방상훈 차장은 “이 제품은 루프로라이드 계열 항암제에 속하는데 그 시장의 규모는 2005년 기준 150억원으로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은 3조원 정도”라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도 마땅한 제품이 없어 시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웅은 오는 11~12월에는 젬시타빈 성분의 항암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이제품은 제법특허가 남아있어 국내사들간에 행정소송이 진행중이지만, 대웅은 새 제법을 개발해 특허를 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폐암과 위암에 쓸 수 있는 이리노테칸과 내후년에는 항구토제인 온단세트론, 비칼루타마이트, 타크로리무스 등의 항암제품을 차례로 출시하겠다고 밝혀 이번 항암제 사업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소용순 마케팅 본부장은 “항암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포트폴리오 구성,국내 시장에 특화된 제품 디자인, 자체 개발과 오리지널 도입품의 균형 유지라는 3대 과제를 실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항암제 전문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여 시장성 있는 5대암과 성장암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릭과 오리지널 제품을 균형있게 도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하여 2010년까지 항암제 사업 분야에서만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