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PD) 등 이상운동증 치료에 이용되는 ‘뇌심부자극술’이 쉬워지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신경외과 이경진, 김영우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뇌심부전기자극술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미세전극기록술(이하 미세술)을 생략하고 거대전극기술(이하 거대술)만 사용한 결과 수술시간 단축은 물론 합병증 빈도 감소, 비용 절감, 환자 고통 감소 등 좋은 효과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3년간 MRI(1.5T magnetom vision plus)를 통한 직접 표적설정과 수술장 내에서의 거대술만 한 경우(A군)와 미세술까지 한 경우(B군)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두개내 전극선 삽입수술시 피부절개부터 봉합까지 평균 시술은 A군이 170∼240분으로 B군의 210∼310분보다 20%이상 수술시간이 감소됐다. 또 미세술을 생략해 뇌출혈 합병증 빈도 감소는 물론 수술 비용 및 장시간 수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정확한 표적을 설정하는 모니터링기술의 발전으로 미세술을 생략해도 임상효과는 비슷했다”며 “수술 후 반영구적 치료효과도 볼 수 있고, 지난해부터 의료보험도 적용됨에 따라 약물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 파킨슨병 등의 이상운동증 치료에 보다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뇌심부전기자극술(DBS : Deep Brain Stimulation) : 뇌부위 두개내 전극선을 설치하고 쇄골하 부위에 전기발생장치를 설치해 전기자극을 흘려보내 기능이상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정확하게 표적을 설정해 전극을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술전 MRI 또는 CT를 활용해 해 두개내 전극선을 삽입할 정확한 부위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수술장 내에서의 생리학적인 방법으로 미세전극기록술과 거대전극기술이 복합적으로 이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