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철 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파킨슨병 신체기능 향상에 효과


파킨슨병은 뇌의 흑색질에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선택적으로 소실되는 진행성의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안정시 진전, 강직, 서동 등이 기본증상이다.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 염증, 흥분독성(exitotoxicity) 등이 거론되지만 최근에 미토콘드리아 복합체1의 기능부전이 주요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실제로 미토콘드리아 복합체I의 억제제인 MPTP가 파킨슨병을 사람에 유발시킨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의 혈소판 미토콘드리아에서 미토콘드리아 복합체 I과 II/III의 기능이 저하돼 있으며 혈중 코엔자임 큐텐의 농도도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어 있다.

따라서 코엔자임 큐텐은 파킨슨병 환자의 신체기능 저하를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1,200mg의 코엔자임 큐텐을 투여했을 때 환자 80%에서 신체기능저하가 평균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기대


알츠하이머병은 노화관련 신경퇴행성 질환의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최근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매 5년마다 유병률이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츠하이머병의 병인은 아직도 논란 중이지만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 생성과 축적이 질병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혈중 코엔자임 큐텐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으며 시험관 연구에서 코엔자임 큐텐은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ALS 등에도 효과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은 frataxin으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이 부족하여 초래되는 질병으로 심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과 산화 스트레스가 특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일 코엔자임 큐텐 400mg 과 비타민E2, 100단위를 3달간 사용하면 근육의 ATP 생성과 증상이 현저히 호전되는 것을 보고했다.

그외 헌팅톤 무도병은 상염색체 우성유전의 질환으로 무도병, 인지장애, 행동변화 등이 나타난다.

이 질병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부전과 관련이 있으며 고용량의 코엔자임 큐텐이 증상의 완화 혹은 질병의 진행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에서도 코엔자임 큐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