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철 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주임교수

코엔자임 큐텐+비타민E 더 효과적

코엔자임 큐텐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존재하는 전자 전달계에서 2개의 전자를 받아 환원형인 유비퀴놀이 된다. 유비퀴놀내의 전자들은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세포막을 통과해 우리 몸 속의 산화제를 매우 효과적으로 중화시킬 수 있다. 실제 혈액내의 코엔자임 큐텐은 약 75% 이상이 환원형인 유비퀴놀의 형태로 존재한다.

동맥경화의 기전은 최근 비교적 잘 밝혀져 있는데 저밀도 지단백이 산화형으로 변하는 것이 혈관 내피의 동맥 경화성 변화에 중요한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퀴놀은 저밀도 지단백과 세포막이 산화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산화 과정에서는 비타민E 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비퀴놀은 비타민 E 와 비타민 C 가 산화됐을 때 이들을 환원시켜 다시 항산화제로 재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산화되면 전자전달계에서 전자를 받아 언제든지 다시 항산화제인 유비퀴놀이 될 수 있다.

즉 재사용 되기 위하여 다른 항산화제의 도움이 필요 없는 매우 효과적인 항산화제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엔자임 큐텐은 신체내의 특정한 환경에서 비타민E 가 산화제로 작용하는 과정을 차단하기 때문에 비타민E 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혈관 내피기능도 향상

코엔자임 큐텐을 혈관 내피 기능이 저하된 당뇨환자에게 약 200mg을 12주간 투여했을 때 상완동맥의 flow medicated dilatation이 약 6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질대사이상을 보여 fenofibrate 200mg을 투여받고 있는 당뇨환자에게 코엔자임 큐텐 200mg을 12 주간 투여하면 두 약제를 동시에 투여한 군에서 상완 말초 혈액 순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엔자임 큐텐이 혈관 내피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E와 코엔자임 큐텐을 동시에 투여한 군이 비타민E를 단독으로 투여한 군이나 대조군에 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산화가 적게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코엔자임 큐텐이 비타민E와 또는 fenofibrate 등의 제제와 함께 사용할 때 동맥 경화 예방을 위한 상승효과가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작권자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