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과 HPV(인유두종바이러스)’와의 상관관계가 ‘흡연과 폐암’, ‘B형 간염과 간암’보다 관련성이 더 높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가톨릭의대 류기성 교수는 지난 26일 안명옥 의원의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건강권 수호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자궁경부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교수는 “비흡연자도 폐암이 걸리고, 간염과 관계없이 간암도 발생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 감염 없이는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성경험으로 감염되는 HPV 특성상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 “자궁경부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이용한 선별 검사로 전구암 단계에서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HPV 백신을 이용해 전구암 혹은 초기암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산부인과학회 홍순기 홍보위원회 위원은 “자궁경부암은 200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만명의 신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약 8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영국과 미국의 검진율은 높은 반면 한국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서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이숙진 교수가 ‘여성의 관점에서 검진의 접근성 확대’를, 한국여성개발원 김영택 연구위원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조기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 홍정익 책임연구원이‘국가예방접종 정책현황’에 대해 발표해 자궁경부암의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