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이하 산후) 47%는 질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나 산후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팀은 출산경험이 있는 202명(평균자녀수 1.86명, 초산 평균연령 27.5세, 둘째아이 출산 평균연령 29.7세, 자연분만 66.8%)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산후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는 비만, 요통/관절염, 요실금/변실금, 우울증, 치질 순이었다.

이 중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질환은 갑상선, 유선염, 치아질환 등인 반면 비만, 변비, 우울증, 빈혈 등은 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산후여성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42%는 산후조리 장소로 친정집을 선호했으며, 33%는 유산을 경험했다. 산후 건강관리법으로는 미역국 등 전통적인 산후조리 식사와 한약, 운동 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만 후 6개월 이내 유병률은 47%였다. 이들 중 질병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는 34%,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된 경우는 13%로 대부분 새 질병이 산후여성들을 괴롭혔다. 

병의 종류로는 비만 등 체형변형이 가장 많았으며 육아문제, 산후통, 피임 등의 순이었다.

김 교수팀은 산후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산후에는 아이에게 관심이 집중되는데다 임신중에 비해 건강관리가 소홀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비만,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등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치료않고 방치할 경우 산후 여성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