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제품 일색이었던 보톡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태평양제약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툴리눔 주사제 ‘메디톡신’에 대한 판매를 3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메디톡신은 바이오벤처인 메디톡스社에서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세브란스 병원과 중앙대 병원에서 임상을 완료하고 올해 3월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은 앨러간의 보톡스, 보푸입센의 디스포트, 중국난주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BTX-A 등 세가지. 보톡스는 이른바 원조라는 백그라운드로, 디스포트과 BTX-A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메디톡신’의 가세로 향후 보툴리눔톡신 치료제에 관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제약 안원준 상무는 “2차례에 걸친 임상시험 결과 ‘메디톡신’의 성능이 기존 보톡스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300억대에 불과하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질환 치료제로 점차 확대될 경우, 5년내 시장이500억까지 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톡스는 원래 미국 엘러간사의 브랜드명이지만 피부미용 등에 많이 사용돼면서 일반화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