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혈압약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칼슘길항제 노바스크와 ARB계 디오반을 병용한 ‘엑스포지’가 이뇨제를 포함한 ACE계 약제보다 강압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美고혈압학회(ASH 2006)에서 발표된 엑스포지 3상 임상결과를 26일 소개했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엑스포지 투여군과 ACE저해제 리시노프릴과 이뇨제인 HCTZ의 복합제군을 비교한 결과, 엑스포지군에서 수축기혈압이 평균 35.8mmHg 감소한 반면 비교군에서는 31.8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혈압이 180mmHg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 엑스포지 투여군에서는 평균 43.0mmHg 감소했으나 리시노프릴/HCTZ 복합제 투여군에서는 31.2mmHg 감소했다. 또한 엑스포지를 6주 간 투여한 환자의 80%가 앉은 자세에서 측정한 평균 이완기혈압이 권장목표인 90mmHg 미만에 도달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네덜란드의 돈 폴데르만스(Don Poldermans) 박사는 “엑스포지군에서 평균 35mmHg~43 mmHg 범위의 유의적인 혈압 감소를 보였다”며 “특히 수축기혈압이 180mmHg 이상인 환자에 엑스포지 효능가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 혈압이 20/10mmHg 감소할 때마다 심혈관계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결과들은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포지는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제품(노바스크, 디오반)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 발살탄을 복합시킨 최초의 고혈압치료제로 2006년 초에 미국 및 EU 승인허가 신청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