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이 잘되고 성공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타카야수 동맥염에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타카야수 동맥염 환자 5명(28∼58세, 여)에게 수술적 치료를 한 결과 효과적이며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1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시술한 환자 중 4명(상행대동맥-경동맥 우회술 3명, 대동맥 내막 절제술 1명) 은 수술 전에 있었던 허혈증이 개선됐으며, 나머지(흉부대동맥-장골동맥 우회술)1명은 수술 전에 보였던 고혈압과 기좌호흡이 소실됐다.

특히 CT를 통해 검사한 결과 수술 후 각각 4∼75개월 동안 재발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타카야수 동맥염에 대한 수술적 치료 보고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며 수술이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맥이 폐색돼 허혈 증상이 심각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기존의 약물 치료만 할 것이 아니라 수술적 치료로 허혈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카야수 동맥염(Takayasu’s Arteritis)이란 1908년 일본 안과의사 타카야수(高安)에 의해 보고된 병으로 대동맥과 뇌, 양측 손으로 이행되는 주요 동맥의 가지혈관들이 원인 미상으로 점차 막히는 만성 염증질환이다. 타카야수 동맥염은 100만 명당 3∼4명 정도 발병하고, 국내에는 60∼70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