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만 잘하면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도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200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글리벡 치료 5년 연구 결과(IRIS),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글리벡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5년 평균 생존율은 89.4%(최저 86%, 최고 92%)였으며, 사망 환자들 중에서 백혈병이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는 4.6%로 최종 조사됐다.

또 글리벡을 복용하는 CML 초기만성기 환자의 약 93%는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하게 진전되지 않았으며, 이중 83%에서는 5년 간 추적 검사에서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5년 간의 글리벡 치료 기간 동안 완전한 세포유전학적 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을 보인 환자는 69%에서 87%로 증가했으며, 병의 진행 위험은 치료 5년째 0.6%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2년 미국당뇨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제된 2형 당뇨병 환자의 5년 생존율(81%)보다도 8%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백혈병도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한국노바티스 종양학 의학학술부 김기원 부장은 “글리벡의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한다는 것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이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닌 주치의 처방에 따라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식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리벡 5년 치료 효과를 평가한 IRIS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만성기의 성인 환자에 대한 최대 규모의 임상연구로, 16개국 1,10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