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으로 인식되던 강직성 척추염 및 심한 척추기형도 수술을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서신의학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팀은 지난달 18일 일본정형외과학술대회에서 등이 심하게 굽은 140명에 대한 교정수술 결과 안정성 및 효용성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이 수술한 환자들은 강직성 척추염 86명을 비롯해 척추수술 후 속발성 후만증, 외상성 후만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중증환자로 2년∼9년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 40.9도 이상의 허리 각 교정효과가 있었고, 합병증도 약2%로 낮았으며, 수술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김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목뼈까지 굽지만 불치병이란 인식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술하면 교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신경마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하고, 수술 중 신경 감지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도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