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 증상의 90% 이상은 손목 인대가 신경을 눌려서 생기는 ‘수근관 증후군’ 또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원인이다. 이런 손저림증에 손목 인대만을 절개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만족도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팀은 5년간 손저림증 환자 215명을 대상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수근관감압술 300례를 실시한 결과 94.7%의 만족도를 나타냈다며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손목터널 증후군의 내시경을 이용한 감압술의 결과’ 란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215명(여자 205명, 평균 52.9세)의 환자에게 양측 손 170례(85례×2회), 편측 손 130례 등 모두 300례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근관감압술을 시행했다.

수술 300례 중 결과에 만족한 경우는 94.7%였으며, 불만족은 5.3%였다. 수술 후 합병증은 5%로 신경손상 10례(9례는 일시적 손상), 복합부위통증증후군 4례, 혈관손상 1례, 2례에서만 증상이 재발됐다.

박 교수는 “평소 손이 저리고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손의 무감각과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손저림증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저림증 내시경수술은 최소 절개부위와 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정확도가 높고 합병증으로 인한 수술후유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