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가 당뇨환자의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예방 약제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식약청이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리피토를 당뇨병이 있으면서 관상동맥 심질환의 다중위험요소가 있는 환자에 있어서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위험성을 줄이는데 사용하도록 적응증을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식약청의 결정은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에 대한 대규모 연구인 CARDS(Collaborative AtoRvastatin Diabetes Study) 임상 시험 결과를 기초로 한 것이다.

CARDS 연구는 고혈압, 흡연과 같이 한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심장병 병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2형 당뇨병 환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으로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37% 감소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리피토 투여군은 뇌졸중 발생 확률이 48% 낮았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27%나 낮게 나타났다. CARDS 연구는 이러한 뛰어난 순환기계 질환에 대한 효과로 예정보다 2년 일찍 종료됐다.

가톨릭 의과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이번 국내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리피토 복용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마케팅 이동수 전무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리피토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과 제일약품은 전국 종합병원, 준종합병원 내분비내과 및 개원의를 대상으로 리피토 CARDS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