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충동적 경향보이면 검사해야

우리나라의 10~20대의 우울증상을 보이는 젊은층 가운데 약 3분의 1은 조울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기분장애클리닉(하규섭 교수)은 내달 8일부터 열리는 ‘조울병 선별의 날’행사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8일간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16세부터 60세 일반인 3,356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조울병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우울증상을 보인 사람은 584명(17.4%)이며 이중 심각한 증상을 보인 대상자는 278명(8.3%)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상은 젊은 층일수록 많이 나타났다. 즉 일반인들은 9.65%인데 비해 고등학생의 경우 22.%, 대학생의 경우는 12.1%로 훨씬 높았다.

중증 우울증 대상자 역시 고등학생(10.7%), 대학생(4.34%), 일반성인(5.38%) 순으로 고등학생의 우울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을 보인 584명 중 일부는 조울병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심각한 사실은 성인 16.4%(61명중 10명)가 조울병 증세를 보인 반면 고등학생에서는 33.7%(431명중 139명), 대학생은 32.3%(92명중 31명)로 젊은층에서는 단순히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병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조울병의 우울한 시기를 우울증으로 오인하여 항우울제 등 일반 우울증 치료를 할 경우 더 심각해진다”면서 “조울병과 우울증을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조울병과 우울증의 비교 참조]

한편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중앙의대 기백석)는 국민들에게 조울병을 올바로 알리고 조기 진단을 위해 오는 5월 8일부터 12일 사이에 전국 31개 기관에서 일반인 대상 교육과 무료 선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정은 첨부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