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해도 쌀쌀했던 날씨가 초여름에 버금갈만큼 올라가면서 봄꽃도 만개했다. 

3월 말 봄 기온 실종 상태는 올 여름 더위를 걱정하게 한다. 우리나라 여름은 더울 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높아 불쾌 지수가 심한 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세균이 증식이 쉬워 각종 피부염, 외음질염 등 염증질환이 흔해진다. 

외음질염에는 외음부 가려움증도 자주 동반된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없다가도 기온 상승과 함께 재발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

에비뉴여성의원(노원) 조병구 원장[사진]에 따르면 냄새나고 축축해 불쾌한 느낌의 질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부 감염균은 치료하기 어렵고 재발도 잦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처방약 복용 시 좋아졌다가 재발하는 외음질염은 소음순이 커졌기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성생활과 출산, 노화 등도 소음순 비대의 원인이다. 

소음순 비대로 발생하는 증상은 다양하다. 조 원장에 따르면 평소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는 경우, 월경 기간 중 패드에 쓸려서 아픈 경우, 달라붙는 바지를 입었을 때 불편한 경우, 많이 걸었을 때 극심한 Y존 통증이다. 

소음순 비대증에는 비대칭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볼 때 한쪽 다리에만 소변이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치료를 미룰수록 비대칭은 심해진다.

소음순 비대증과 비대칭에는 성형요법이 필요하다. 조 원장은 "치료 부위는 흉터가 발생하기 쉬운 부위인 만큼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면서 "수면내시경용 마취와 국소마취, 회음신경차단으로 3중 마취로 수술하면 수술 직후에도 통증이 적다"고 설명한다.

굵은 실밥이나 염증으로 인해 흉터가 발생했다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제거 후 원래 모양을 재건하려면 집도의사와 수술법, 그리고 예상 결과까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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