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춘분이 지나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벛꽃축제 등이 열리는 등 본격적인 행락철에 접어들면서 활동량도 늘고 있다.

이럴 때 증가하는 질환 가운데 요로결석을 꼽을 수 있다. 활동량이 늘면서 체내 수분량이 줄어 염분이 쌓이고 동시에 소변의 칼슘과 인산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 물질이 결정을 이루고 쌓여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등)에 결석(돌)이 생성돼 소변 흐름에 장애를 유발한다.

비뇨의학과 입원 남성환자의 약 30%를 차지해 요로감염과 전립선질환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질환 인지도는 높지 않다.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요로결석이 담석증과 관련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76.2%이며,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안간다고 응답도 10.7%나 됐다. 

요로결석의 일반적 증상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지만 결석 발생 부위에 따라 혈뇨를 보이거나 무증상인 경우 등 다양하다. 남성 요로결석의 대표 증상은 측복부 통증으로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즉시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비뇨기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 치료에는 대부분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을 사용한다.

고에너지 충격파를 모아 결석만을 파괴하는 시술로서 마취없고 피부도 절개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가 없다.

결석 중에서도 잘 깨지지 않는 결석이나 방광에 생긴 결석은 하반신 마취 하에 내시경수술을 진행한다. 이때 사용하는 장비는 magnetic&spark gap type 쇄석기, URS, 홀뮴레이저, 방광내시경 등이다.

엘앤에스 비뇨기과의원 이석재 원장[사진]은 "요로결석 환자는 5년 내 재발률이 50% 정도로 높아 정기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시술과 치료를 반복하는데 무리가 없고 합병증과 후유증이 거의 없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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