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은 대표적인 피임법이지만 복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생리 주기 조절이 목적이라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한 알씩 먹어야 한다. 

또한 생리주기 변경 시에는 기존 21정보다 많은 28정이나 그 이상을 휴약기 없이 연속 복용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생리를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월경 예정 4~5일 전부터 하루에 한 알씩 원하는 날까지 지속 복용해야 한다.

복용법 만큼 중요한 사항도 있다. 흡연자는 혈전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금연해야 한다. 3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자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한다.

피임약을 복용해도 원치않게 임신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낙태하는 경우도 있다. 워커힐여성의원 안가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임신 주수나 개인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요법 중 하나인 소파술을 자궁내막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자궁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다 의사의 숙련도와 임신부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착상 장애 등 부작용 발생 위험도 뒤따른다.

현재 임신 초기 낙태에는 소프트흡입술을 활용한다. 안 원장은 "소프트 흡입술은 초음파 유도 하에 특수 장비를 활용해 자궁 내부를 확인한 다음 태반 조직만 선택 분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소파술보다 자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아 만족도가 높다. 

안 원장은 "원치않는 임신은 잘못된 피임 및 실패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낙태수술은 무엇보다 안전성을 고려해서 진행해야 한다"면서 "임상 경험이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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