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외음부에 주머니 모양의 종기를 가리켜 바르톨린 낭종이라고 한. 질 양쪽에 위치해 성관계시 윤활을 도와주는 분비물이 나오는 부위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이 분비선이 막히면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해 부풀어 올라 낭종이 발생한다. 크기가 작으면 별 증상이 없지만 커지면서 걷거나 앉았을 때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의 약 2%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출산경험이 없는 2030세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반대로 30대 이후나 출산경험이 있으면 발생률이 낮다고 한다.

나를위한산부인과의원 이은정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바르톨린낭종이 작거나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커져서 압박을 받거나 세균 감염이나 통증발생시에는 치료가 불가피하다. 치료법으로는 조대술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 원장은 "바르톨린 낭종 조대술은 바르톨린 샘이 막혀 농양이 생긴 부위에 레이저로 1~2cm 미세 절개 후 지속 배농될 수 있도록 녹는 봉합사로 4군데를 봉합해 배액관을 설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바르톨린 낭종의 범위와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시술 시간은 약 10분으로 짧은 편이다. 최소 침습수술이라 절개나 봉합이 필요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게에 치료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인터넷으로 유사한 증상을 찾아보고 자가 치료해서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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