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노년층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사실 젊은 층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발목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뼈와 뼈가 만나는 신체 부위인 관절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준다.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의 작은 활동이 어려워지는 이유다.

발목 관절염은 주로 하이힐이나 운동 중 발목을 접질려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은 외상 후 부실한 치료가 원인이다. 

발목 접질림을 방치할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 발목 인대 기능이 약해지면 '발목 불안정증'이 발생하고 연골, 뼈에 하중이 집중되면 '발목 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기 치료가 부실해지는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에 따르면 발목을 접질린 후 수 주가 흘러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관절을 더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증상이 심하면 말기 관절염에 해당되는 만큼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한다. 

연골재생술 시행 전과 후[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술 시행 전과 후[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김 원장에 따르면 연골재생술을 진행할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골수 속에 있는 줄기세포로 연골 재생을 노리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미세천공술은 50세 이상 환자에는 재생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목 관절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김 원장은 "손상 부위의 세포로 분화해 해당 부위를 회복시키는 줄기세포 치료법은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젊은 발목관절염 환자에 권장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연골 손상이 심각한 말기 환자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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