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미용성형이나 시술 건수가 늘고 있다. 현재 수술 건수 1위는 눈성형, 2위는 코성형이다. 

수술 건수에 비례해 부작용과 불만 사례도 많아 재수술 건수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눈성형과 달리 코성형에는 보형물이 필요하다. 특히 재수술은 첫수술 보다 보형물의 비중이 더 중요하다.

코성형 보형물 종류는 귀연골을 비롯해 비중격 연골, 늑연골, 자가진피 등 자가 조직과 실리콘, 고어텍스, 써지폼 등 인공보형물로 5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리콘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모양을 만들기 쉽고 경제적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듯하고 높은 코만 생각해 너무 큰 보형물을 사용하면 코재수술하는 지름길이다. 

이목구비에 어울리지 않아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염증과 혈종, 보형물 휘어짐과 비침, 구축현상 등도 코재수술의 또다른 원인이다.

봄빛성형외과(수원) 김장욱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인공보형물 부작용 해결은 제거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재수술시에는 인공보형물 보다는 자가진피가 적합하다.

김 원장은 "코재수술시에도 여전히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미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인공보형물로 재수술을 한다면 부작용 발생이 되풀이되는 격"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피부조직이 손상된 경우에는 자가진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자가진피 이식법은 부작용을 일으킨 인공보형물, 연골 등을 모두 제거한 뒤 자신의 엉덩이 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진피는 두터운 섬유결합 조직으로 생체적합성과 뛰어난 탄력성이 뛰어나 이식 후 이물질로 인식되지 않아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이식 1년 정도면 혈관이 모두 연결되면서 생착돼 코 피부와 완전히 융화된다. 최근에는 진피 흡수율도 예측할 수 있어 추후 진피를 보충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진피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런 수술 결과를 얻으려면 의사의 숙련도가 큰 영향을 준다. 김 원장은 "진피의 두께, 위치, 크기, 모양, 이식과정 등은 사람마다 다르다"면서 "진피 흡수율이나 코끝수술에 사용되는 재료의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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