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적극적인 프리랜서 A씨. 업무 성취감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지난해 말에도 애써 수주한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치고 충분한 보상도 받았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극심한 의욕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즐거웠던 업무에 흥미가 떨어지고 원인모를 두통과 통증, 그리고 계속되는 감기 몸살까지 겹친데다 좀처럼 낫지도 않는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가 번아웃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A씨처럼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극도의 심신 피로감을 느끼면서 탈진하는 상태를 번아웃증후군이라고 말한다.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사증후군, 근육통, 두통 등이 발생한다. 나아가 우울증, 수면 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도 야기시킬 수 있다.

우울증과 양상이 비슷하지만 만성적으로 우울감이 나타나는 우울증과 달리 극도의 피로감과 의욕 저하, 즐거움 등의 감정이 줄어드는 상태를 보인다.

번아웃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최우선이다.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가늠하는 심박변이도 검사(HRV)로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스트레스 정도는 신체의 자율신경과 감정,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의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하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HRV 검사 결과 육체 피로가 더 크다면 신체의 기혈과 장부의 원기가 손상된 상태로 기를 올려주는 약재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정신적 피로가 더 크다면 심장에 몰린 열을 내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임 원장은 "번아웃증후군은 특정 직종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듯 스스로 돌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혼자서 개선하기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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