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질환이다.

자궁 근육의 조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양성종양(혹)으로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10명 중 4~5명이 갖고 있을 만큼 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견이 늦어 치료 최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부인과 진료나 검진 시 자궁근종이 크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면 우선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 갯수, 증상 중증도, 임신 계획 부터 확인해야 한다. 

자궁근종의 대표적 증상은 난임, 골반통, 생리통, 복부 팽만감, 생리과다 등이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자궁과 난소의 상태 검진이 필요하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의심될 때 경과를 살펴야할지, 치료 후 가임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그리고 어떤 치료법이 적합한지 등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김 원장은 "양성종양이라도 악성으로 변할 수 있는데다 특정 증상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어 경험많은 의료진과 영상의학 검사와 정확한 판독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프지 않다고 방치했다간 증상 악화의 지름길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정기 검진으로 자궁근종 상태를 추적 관찰하고, 자궁근종이 갑자기 성장하거나 아래통증, 생리과다, 불규칙하혈, 하복부압박감 등이 발생하면,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의 근본 치료는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며, 복강경·자궁경 절제술, 약물요법, 하이푸, 자궁근종 색전술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가임력을 유지하고 최소침습적 절개로 미적 측면까지 고려한 자궁근종로봇수술로 자궁근종만 섬세하게 떼어낼 수 있다.

로봇수술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암 등 여성질환의 수술 정확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도의가 조종석(콘솔)에서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자궁·난소처럼 인체 내부의 깊숙이 위치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까다로운 병변도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다. 

수술 부위를 절개해 집도의가 육안으로 보면서 하는 개복수술이나 가늘고 기다란 복강경기구를 넣는 복강경수술에 비해 장점이 많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모든 케이스를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는 없다.

김 원장은 "자궁근종 수술시간이나 흉터, 회복 그리고 자궁근종이 발견된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면서 "증상 동반 여부와 심각성, 환자 나이, 자궁근종 크기와 위치, 향후 임신여부 등이 자궁근종 치료법 선택 기준"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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