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인 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경우를 관상동맥 석회화라고 하며 이 지수가 높을수록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위험한 것 같지만 실제는 젊은층에서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 석회화와 심혈관질환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연령 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관상동맥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은 관상동맥질환 성인환자 16만 821명. 이들을 45세 미만(젊은 층)과 45세 이상(중장년층)으로 나누고 5.6년간 추적관찰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중장년층에서는 0점 군에 비해 100점 초과군에서는 사망위험도가 8.57배, 300점 초과군에서는 6.41배 높았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0점 군 대비 100점 초과군에서는 22배, 300점 초과군에서는 74배나 높아 젊은 층 사망위험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석회화를 가진 젊은 층에서는 동맥경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나이에 발생한 동맥경화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한 동맥경화보다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젊은 층도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을 윟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등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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