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방암에서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이 생존율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연구팀은 유방온존술과 호르몬요법을 받은 후 방사선요법을 하지 않아도 원격전이와 전체 생존에는 차이없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럽 76개 의료기관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PRIME II이다. 대상자는 호르몬수용체양성, 액와림프절음성, 종양 직경 3cm 이하의 원발암환자로서 유방온존술 외 수술 전후에 호르몬요법을 받은 1,326명. 대부분이 병기  1~2기였다.

이들을 수술 후 방사선요법 비실시군(668명)과 실시군(40~50Gy, 658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0년간 추적관찰해 방사선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1차 평가항목은 국소재발, 2차는 영역재발, 반대쪽 유방암, 원격전이, 유방암특이생존, 전체 생존기간이었다. 비교 결과, 국소재발률은 실시군에서 크게 낮았다(9.5% 대 0.9%). 하지만 원격전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1.6% 대 3.0%).

전체 생존율도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80.8% 대 80.7%). 영역재발과 유방암특이생존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에스트로겐수용체(ER) 발현 상황을 알아본 서브분석에서 ER발현율이 높은 암의 10년 국소재발률은 방사선요법 실시군에서 크게 낮았다(8.6% 대 1.0%).

연구팀은 "PRIME II는 65세 이상 호르몬수용체 양성 저위험 유방암환자라면 유방온존술과 호르몬보조요법을 실시 후 방사선요법을 생략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방암온존술 이후 방사선요법을 하지 않아 국소재발했어도 재수술이나 방사선요법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재발이 반드시 유방상실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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