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고대 파피루스에 기재되어 있을 만큼 인류와 함께 해온 생활형 외과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잘못된 배변, 식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은 원인은 변비이며 치질환자의 남녀 성비는 5:5로 차이가 없다. 치질 치료법은 대개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병기에 따라 수술 여부가 달라진다. 

치질치료 중점 서울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사진]에 따르면 치질(치핵) 병기는 1~4기로 나뉘며 이 가운데 3, 4기에만 수술이 필요하다. 1, 2기에는 약물이나 좌욕, 식이요법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기존 수술은 치핵 조직을 절제한 다음 주변 조직을 당겨서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일정기간 높은 압력, 긴장이 발생해 도넛방석이 필요했고 특히 여성환자에게는 부담이 컸다.
 
최 원장은 "여성치질환자에는 척추마취 대신 부분마취와 리가슈어 기구를 적용해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하며 도넛방석없이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덕분에 금식과 함께 8시간 정도의 안정 가료를 위한 입원이 불필요하다. 무엇보다 출혈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늘어진 치핵 조직을 열을 이용해 절제하기 때문에 혈액응고 반응이 즉시 발생해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술 후 긴장, 압력도 해소돼 걷거나 앉을 때 통증이 없어 도넛방석이 필요없어 주변의 시선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고 최 원장은 말한다.

리가슈어 치료법의 효과는 장기추시 연구결과에서 입증됐다. 최 원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행된 수술은 평균 10분 이내. 입원기간은 0.7일로 당일 수술/퇴원으로 진행됐다. 사고, 부상 등 외부 요인을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으로 안정적이다.

최 원장은 "치질수술에는 어떤 방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회복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반드시 전문 진단, 치료가 가능한 항문외과 의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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