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에는 입학식과 신학기가 시작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은 취학 첫 단계인 만큼 준비할 게 많다. 이 중 간과할 수 있는 게 자녀 시력검사다.

출생 직후에는 큰 물체의 유무 정도만 구별한다. 생후 3~4개월이 돼서야 눈을 맞추고 따라보게 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시력이 발달하면서 5세 정도면 대부분 완성된다. 

초등학교 입학 즈음이면 시력이 완전히 발달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취학 전 자녀의 눈 상태와 시력을 정확히 파악해 시력장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는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 이상과 양쪽 눈의 방향이 다른 사시가 있으며, 이들 질환으로 인해 약시 발생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근시가 가장 많다. 근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혀져 가까운 곳을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시력장애다.

혜민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근시는 대부분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지만 첫 시력검사는 안경원이 아니라 안과가 바람직하다. 

손 병원장은 "학교 수업시 멀리있는 칠판이나 디스플레이를 볼 때 시력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 만큼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굴절검사와 사시 눈 운동검사, 안저 정밀검사 등으로 시력 교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어린이 시력은 6~9세에 완성된 시력이 평생을 좌우하며 외부 영향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력이 저하된다. "근시는 방치할수록 악화돼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 

손 병원장은 "어린이는 양쪽 눈 모두 시력이 1.0 이상으로 잘 보이지만 가성 근시 탓에 시력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눈동자 조절이 미숙한 탓으로 조절마비제 점안 후 시력검사를 시행해야 정확한 시력검사 값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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