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의 손쉬운 해법은 보청기이지만 국내 보급률은 15%로 유럽이나 미주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인성난청을 방치하면 뇌자극이 줄어 치매 위험이 높아지고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보청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청기는 저하된 청력과 청신경을 보완해주는 의료기기다. 때문에 제품의 착용부터 관리까지 철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인의 청력은 물론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 히어링허브센터]

제품 별 특징 역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히어링허브(분당센터) 원종규 청각사[사진]은 최근 출시된 보청기 중 일부에 대한 기능과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티콘보청기의 오운보청기는 DNN(deep neural network)기술로 저장된 소리환경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소리를 제공한다. 

포낙보청기의 루미티는 모션히어링을 통해 말하는 사람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동시에 주변 소음을 억제해 말소리 인지능력을 높이는 기능이 들어있다.

직업이나 환경에 따라 보청기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 사회생활을 하는 중장년층에는 소음상황이나 회의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음제거나 어음센서 등을 갖춘 제품이 적합하다. 

노인성 난청으로 저주파수 청력은 좋지만 고주파수 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에는 오픈형보청기를 선택한다. 편측성 난청이면 골전도보청기, 크로스 보청기가 적합하다. 이밖에 충전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난청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만큼 장기간 듣지 못한 소리를 편안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피팅이 필요하다. 원 청각사에 따르면 청능재활 훈련을 병행해 말소리 변별력을 높이는 것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보청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파수 대역 별로 청력을 확인하는 음장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고막 앞에서 어느정도 소리가 증폭되는지 확인하는 실이측정 검사도 중요하다. 

또한 가상음향환경 시스템을 통해 360도로 들리는 소음 속에서 어음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피팅해야 한다고 원 청각사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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