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울장애 약물치료에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즉 2세대 항정신병제의 병합 사용 권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팀은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DD)'의 20년간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국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우울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KMAP-DD(주관 대한우울조울병학회·대한정신약물학회)는 2002년 첫 발행됐으며, 지난 2021년 4번째 개정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신병적, 그리고 비전형적 및 혼재성 양상 등 다양한 임상상황과 중증도에 따른 주요 우울삽화의 치료와 지속성, 우울장애 등에 대한 약물치료 알고리듬과 지침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항우울제 단독치료가 우선 권고됐으며,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됐거나 빠른 증상 호전이 필요한 중증에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병용요법을 권고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특히 외국과 달리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에 대한 권고 수준이 높아졌다.

비정형이란 약리작용이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아 비정형이라는 단어가 붙여졌다. 1세대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 차단 작용에만 국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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