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의 영상판독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이민경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최양신 교수)은 구강암 환자의 암 범위 영상검사가 병리학검사 대비 86%의 일치도를 보였다고 국제 학술지 오럴 온콜로지(Oral Oncology)에 발표했다.

구강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암 범위를 평가해야 한다. 이번 분석 대상 연구는 구강암을 초음파, CT, MRI 등 영상판독으로 평가한 연구 23건.

이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영상판독의 암 범위 진단은 병리학적 진단과 일치율은 86%였다. 초음파가 9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MRI(85%), CT(82%) 순이었다.

다만 초음파 영상은 검사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은 평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RI는 검사자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의 평가에도 유용했다.

구강암 깊이 별 진단 차이는 자기공명영상 0.12mm로 가장 낮았다. 초음파는 –0.41mm, 컴퓨터단층촬영 2.61mm였다. 또한 구강암 병기가 높을수록 병리학적 진단과 일치도는 낮았다.

이 교수는 "암의 깊이 평가에 병리검사와 차이가 가장 적고 일치도가 높은 MRI가 영상검가 중 가장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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