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 약간 강추위는 지났어도 아침 저녁으로 체감온도는 여전히 춥다. 찬 바람, 실내 난방 등 종일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호흡기 컨디션도 좋지 않다. 

건조한 공기가 코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시켜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염증 등에 대한 신체 저항력도 떨어뜨려 콧물에 의한 코막힘이 자주 발생해 이비인후과 질환을 경험하기 쉽다.

코막힘이나 콧물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수면을 방해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고는 외부 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만큼 코 속 환경이 호흡기 건강과 밀접하다.

일반적으로 콧물이나 코막힘의 원인은 감기나 비염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이같은 코 질환이 반복되면 코의 구조적 문제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 내부 구조가 비정상적일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코 질환은 비중격만곡증이다. 코의 기둥 역할을 하는 비(鼻) 중격이 휘거나 비틀린 상태를 말한다. 국내 비중격만곡증 성인 유병률은 80%로 높은 편이다. 

비중격만곡증 환자는 코 안쪽 통로가 휘고 좁아져 있어 코막힘이 쉽게 발생한다. 또한 코 안쪽 뼈의 변형은 코의 외형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비중격 연골의 휘어 있으면 코도 휘는 사례가 많다. 매부리코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에는 코의 기능적 미용적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능코 성형이 효과적이다.

프레쉬이비인후과 안태환 원장[사진]에 따르면 기능코 성형이란 코 안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코 성형 수술로 코막힘, 비염 등의 코가 가진 질환을 치료하고 동시에 코의 미적 형태를 바로잡는 수술법이다. 

비밸브 협착이나 비중격만곡증으로 진단되면 일부 수술비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 협착이 동반된 휜코는 보형물을 이용해 성형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코 안쪽에 위치한 코 중앙의 비주 부분(비중격)을 곧고 튼튼하게 바로 잡고(비중격만곡증 수술), 코 안쪽 근육을 축소시켜 코 안쪽 통로를 넓혀 주는 수술(비밸브 협착 수술)이 근본요법이 될 수 있다.

안 원장은 "기능코 성형은 코 외형도 개선해 준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중 얻어지는 환자 비중격 연골로 코끝 성형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가연골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도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챙기는 만큼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안 원장은 "기능코 성형술은 코의 해부적 구조를 잘 이해하고, 코 질환 및 코 성형에 정통한 비(鼻)과 전문 의료진에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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