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막히는 중대뇌동맥으로 인한 뇌경색의 발생 기전은 혈액 역학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팀과 서울아산병원 김범준 교수팀은 중대뇌동맥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의 기전과 혈역학적 특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뇌졸중저널'(Journal of Strok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중대뇌동맥 경화환자 46명과 뇌경색이 발생한 64명 등 총 110명. 이들의 중대뇌동맥 구간에 따라 환자를 5개군으로 나누고 혈역학적 특성을 비교했다. 뇌경색환자는 발생 기전에 따라 동맥-동맥군, 국소폐색군 각 32명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환자군 별로 동맥경화 발생 및 혈관벽 조영증강, 혈관벽 최대 마찰력 위치에 차이가 확인됐다. 특히 동맥-동맥군에서는 마찰력이 두드러졌다.
우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같은 중대뇌동맥 영역의 뇌경색이라도 막힌 위치와 병변 크기에 따라 발생 기전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