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는 며칠 전부터 얼굴에 자꾸 오돌토돌하게 돌기가 솟아났다. 좁쌀 여드름으로 생각해 짜봤지만 오히려 덧난데다 얼마 후에는 목을 비롯해 다른 부위까지 번지자 그제서야 단순 여드름이 아님을 알게 됐다. 

결국 병원에서는 편평사마귀 진단을 받았다. 편평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체내에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합병증도 동반한다. 때문에 편평사마귀 환자와 의류나 수건, 식기구 등을 함께 사용해서는 안된다.

발생 초기에는 1~4mm의 편평한 여드름과 수포가 나타나며, 주로 얼굴과 가슴, 다리에 많이 발생하지만 전신으로도 퍼질 수 있다.

외관상 여드름 및 비립종 등과 유사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고 병변도 짙어진다. 증상도 악화되는 만큼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여드름과 유사하지만 자가진단으로 발견할 수 있다. 생기한의원(광주점) 장혁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편평사마귀는 옅은 갈색의 오톨도톨한 작은 돌기 형태로 나타났다가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번지는 특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

치료법은 레이저와 냉동치료 등 다양하다.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어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편평사마귀 치료법으로 면역력 강화를 꼽는다. 장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기혈순환 및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환자 상태에 맞게 병변에 직접 시술하는 침 치료, 약침 치료로 염증을 제거하고 정상 피부조직이 재생되도록 도와준다.

평상시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장 원장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많다면 즉시 해소시키고, 스트레칭 및 조깅,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식단은 인스턴트와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채소와 과일 위주로 구성한다. 이외에도 과식과 폭식은 자제하고 음주와 흡연은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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