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췌장세포를 이용하는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이 올해 국내에서 본격 시작된다.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는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연구소와 길병원과 공동으로 오는 4월 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이종이식학회 기준을 준수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 승인에 이어 올해 1월에는 길병원 임상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했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돼지와 이종이식제제에 대한 검사체계, 안전성 검증 프로토콜을 확립해 가장 높은 안전성 기준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박정규 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한 영장류의 생존일을 비교한 결과, 국내 데이터가 전세계 데이터보다 월등히 우수했다"면서 "세계이종이식학회와 세계이식학회 윤리위원회 검토까지 받은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길병원 김광원 교수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 대상자는 현재의 당뇨병 치료로는 생활을 못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는 1형 당뇨병환자 약 20명이다.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에서 감염균이 없는 무균상태의 돼지를 생산해 췌장을 적출하면 가천대 길병원에 이종이식제품 제조소 시설을 구축한 제넨바이오에서 순수 췌도를 분리, 정제해 세포치료제를 제품화한다. 

이를 환자의 간 혈관에 이종췌도세포를 이식한 후 면역억제제 치료, 이종췌도 안전성 확인, 이종이식의 효과 등을 확인하면서 장기간 추적관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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